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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감성

사진없이 글을 쓰라니

​무슨 의미인지 아주 잘 안다. 정보성 글을 쓰라는 말이겠지. 네이버 블로그에 한없이 길들여져있는 나에게는 너무 가혹한 말이기도 하다. 심지어 엔터도 많이 쓰지 말라니?

이럴거면 브런치나 열심히하지 왜 티스토리를 시작했나, 연민의 정이 느껴지기도 하는 내 자신이다. 그래도 또 시작하겠다고 빼어들었는데 안하는 것도 이상하니까 나름의 애정을 쏟아본다.

정을 붙이고 싶은데 진짜 티스토리는 벽이 너무 높다. 스킨에 지정되어있는 타이틀 이미지만 바꾸는데도 오래걸리는데다가, 어플은 왜이리 불편하게 만들어 놓은건지 모르겠다. 하다못해 스마트에디터 3.0으로 업데이트 되기 전의 네이버 블로그 앱보다도 못한 것 같다.

글꼴 폰트를 고르는 것도 안돼, 크기도 3종류 중 하나로만 고르래. 그리고 앱에서 쓴 글은 왜 피씨에서 수정 및 발행이 안된다는 것인지 모르겠습니다만.

그래 이미지나 영상을 올리는 건 애초부터 이 플랫폼에 최적화되어있는 건 아닌 거고, 이 플랫폼은 철저히 피씨로만 이용하라는 개발자의 조언이겠지. 스마트폰 시대에 앱 없는 건 이상하니까 만들어두긴 했다만 쓰란 말은 안했어, 정도인가?

티스토리를 딱 이틀썼는데도 알겠다. 이건 포트폴리오를 모아두고 싶은데 홈페이지보다는 간편하게 사용하고 싶은 기획/디자이너/개발자를 위한 플랫폼이라는 거.

학부시절에 html이라는 것에 발도 들이지 않았다면 나는 “이게 다 뭔 개소리야”하고 티스토리는 생각도 못했을 것이다. 그냥 워드프레스랑 같은 급 아니야? 하고 웃어넘기기밖에 더 했을까. 물론 모든 일에는 ​전문가가 있기 때문에 내가 굳이 부딪혀가며 할 필요는 없다지만 욕심 따위가 많아서 하나에서 열까지 만져보고 싶은 나.

모르겠다. 어떻게든 되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