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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여행하고, 사랑하라

tvN 신박한 정리를 보고 느낀 점 (옷장정리에 바지걸이 추천!)

요새 tvN에서 하는 신박한 정리라는 프로그램을 즐겨보고 있다.

결혼 후 새로운 집으로 이사하면서 15년 동안 이사한 번 하지 않았던 친정 내 방에서 짐을 가져오는 것이 매번 힘겨웠던 터.

엄마는 짐을 모두 챙겨가라 성화셨고 아빠는 쫓아내지 말라 화내셨고 신랑은 그런 나의 짐을 보며 한숨을 쉬었다.

3중으로 눈치를 보던 나는 어찌할바를 모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신혼, 첫번째 보금자리이자 전세집에 짐을 챙겨올 수밖에 없었다.

워낙 잡동사니를 구입하는 것도 좋아하고 작게나마 취미생활 겸 사업을 벌려놓은 터라 없으면 아쉬운 것들이 생겼기 때문이다. 


그런 과정에서 신랑과 나만의 룰이 생겼고 같이 스트레스를 받느니, 어디에 어떤 물건이 있는지 알면 된다는 결론에 이르렀다.

그리고 우리는 최소한의 수납장을 구입, 내 사업에 필요한 것을 넣어두기로 약속했다.

그러다보니 신박한 정리에 나오는 사정이 남의 일 같지 않은 것이다.


나만의 공간을 갖고 싶어 만화방+게임방을 만들었던 윤균상님, 

세 아들을 키우며 육아와 살림에 지쳐있던 정주리님,

육아를 시작하며 늘어나는 짐을 감당하지 못하고 자신의 로망과 함께 쌓여버린 김동현님

독특한 집 구조에서도 생활패턴이 아이들에게 맞춰있던 양동근님까지.

본인의 집인데도 짐에 치여사는 모습이 꼭 나 같아서 회차를 챙겨보기 시작했을 정도.


그러다 공간 크리에이터라는 단어를 발견하고 이지영님의 유튜브를 챙겨보기 시작했다.


나만 그런지 모르겠으나 (신박한 정리보니까 나만 그런 건 아닌 것 같았다) 집에 옷이 너무 많아서 정리하며 매번 스트레스였다.

친정에서 옷을 정리해서 갖고왔는데도 왜이리 많은 건지. 

특히 친정에서도 바지 보관법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는데, 최근 슬랙스를 구입하다보니 바지정리가 더 복잡해져버렸다.

어떤 바지는 헹거에 어떤 바지는 장롱에. 

그런 와중에 좋은 아이템을 발견해서 드디어 구입했다.



전국에서 옷장정리 제일 잘하는 법이라니,,

정주리님 방송에서 바지 정리한 것을 보고 구입해버린 바지걸이



바지만 걸었는데도 왜이리 마음이 편해지는지 모르겠는 마법,,!

옷장 정리로 두통 오는 분들이 계시다면 추천하고 싶은 아이템이다.

우리집은 20개를 먼저 사보고 더 필요하면 추가 구입하기로 했는데, 둘이 청바지가 꽤 많아서 한 세트 더 구입해야할 듯 싶다.

정장 바지는 기본 바지걸이(집게형)으로 구입했고, 청바지나 주름이 잘 지지 않는 바지는 논슬립 바지걸이 추천!


수납장이 많으면 수납장을 채워넣을 마음으로 정리가 아니라 쑤셔넣게 된다는 말도 너무나 공감간다.

무조건 버릴 게 아니라 필요 / 욕구 / 기부 의 마음으로 집을 다시 한 번 돌이켜보게 된 좋은 계기.

언젠간 팔아야지 하던 것들도 최근엔 귀찮음을 이겨내고 당근 마켓과 중고나라를 적절히 이용하고 있다.


맥시멀리스트를 벗어나는 것이 힘들더라도 집을 깔끔하게 써보도록 노력하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