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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여행하고, 사랑하라

2019 연말정산을 다시 생각하다.



친구들과 2019년을 보내며 연말정산 책을 구입, 이용했었다.

친구가 텀블벅에서 발견했다며 5권을 같이 구입하고 만나는 날 다 같이 하나씩 기입했던 날.


지금은 펀딩이 완료되었지만 내용이 꽤 알찼고 생각지 못한 질의응답 항목이 많아서 매년 이런 질의응답을 해봐도 좋을 것 같다.

(만약 이런 거 좋아하면 2020년 연말정산을 추천하고 싶다.)





당시 2019년이 재미없다고 느꼈었는데 (모든 관심이 결혼식에만 있었기 때문)

그래서인지 항목마다 모두 같은 대답이라 팍 식어버렸던 것이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다면 가장 중요할 것 같은 행사는 동반자를 찾았고 그 동반자와 함께 하겠다는 의식, 결혼식이라고 할수도 있겠다 싶음.

하지만 연애는 필수 결혼은 선택이라는 생각에는 변함이 없다.

우리나라 제도상 결혼이라는 제도는 아직도 평등하지 못하기 때문이고, 심지어 선진국으로 보여지는 나라들마저도 결혼이라는 제도를 들이밀면 평등하지 않다는 게 밝혀지니 말이다.


암튼 말이 길어졌는데, 텀블벅에서 구입했던 연말정산이라는 책자는 

- 2019년 내가 추천하고 싶은 플레이리스트,

- 2019년 내가 생각했을 때 의미있었던 사람,

- 2019년 최고의 콘텐츠 등등을 기재할 수 있었다.


그 해를 정리하기에 꽤 많은 문항을 가지고 있지만서도 하나씩 적어내려가면서 대답하기 싫은 문항도, 적고 싶은 내용이 많은 문항도 있어서 신기했다.


우리는 마치 다이어리 꾸미기 놀이를 하듯 책에 색연필로 색칠도 하고 스티커랑 마스킹테이프도 붙이고 놀았다.

그 시간을 알차게 보냈고 각자의 연말정산을 열심히 정리하는 타임랩스 영상도 촬영했더랬다.


그리고 반절쯤 적었을 때 원하는 문항을 읽으며 각자 적은 답변을 공유하기도 했다.

각자의 2019년을 알고 있어 눈물이 날 것 같은 문항도 있었고, 가끔 이 문항을 공유하고 싶지 않은 이유도 알 것 같았다.

아마, 내년에 이 책을 사지 않는다면 비슷한 문항을 뽑아 다시 친구들과 2020년을 정리할 수 있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