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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여행하고, 사랑하라

4월의 익선동 나들이 1탄, 동백양과점 & 르블란서

때는 4월 중순, 미세먼지가 조금 걷히고

날이 좋아 결혼식이 많았던 날

나에게는 퇴사 다음 날이었던 조금 특별한 토요일


이제 핫함을 넘어서 한물 갔다고들 하는 익선동

나는 이제야 처음으로 가게 되었다.

익선동에 들어서자마자 웨이팅을 한 곳은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로 유명한 동백양과점

이미 사람들이 줄을 길게 늘어서있었는데

사실 우리가 익선동에 온 목적은 오로지 이 곳 하나,

이것만 먹어도 된다! 라는 일념으로 웨이팅이 시작되었다.
사실 우리가 웨이팅하던 시간은 저녁시간을 앞둔 시간이다보니

다행히 생각보다 웨이팅 자체가 길진 않았다.






그리고 기다리는 동안 동백양과점만의 트레이드 마크인

과일향이 가득한 후르츠티도 한 잔씩 나눠주셔서 힘들지 않았달까. 

(역시 센스만점 사장님들!)









드디어 우리도 자리를 안내받고 메뉴판도 받았다
우리의 목적인 딸기 수플레팬케이크를 하나 주문하고
커피를 마시지 않는 친구는 나에게 커피 주문을 미뤘다. 
그렇다면 맨 위의 메뉴로 보이는 이것이 시그니처 메뉴인가, 
드립커피 익선을 아이스로 함께 주문했다.







사실 내부가 너무 예뻤는데 모든 좌석에 사람이 앉아있어 찍을 수 있는 곳이 없었다.
(한정적인 것도 아니고 아예 없었음)
그리고 천장이 뚫려있는데 거길 다시 리모델링한 인테리어가 진짜 맘에 들었는데
어떻게 찍어도 눈으로 보는 것이 가장 예쁜 뷰. 







그렇게 인테리어에 대해 친구랑 얘기하던 중 먼저 나온 드립커피 익선
(뒤에 테이크아웃잔은 웨이팅할 때 받은 과일티!)








뒤이어 기다리고 기다리던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
딸기 제철일 때 진짜 인스타고 페북이고 이거 모르면 간첩이었다.
어쩜 팬케이크가 이렇게 탱글탱글하고 먹고 싶게 생겼는지.

웨이팅하면 직원들이 가장 많이 만드는 것이 수플레 팬케이크인데
팬케이크 굽는 것부터 크림 만드는 것, 딸기 올리는 것까지 모든 과정을 볼 수 있다. 
특히 크림이 올라갈 때는 그걸 바라보는 사람들 모두 감탄사 연발!
누가봐도 핫한 곳 인정. 







탱글탱글한 모션이 아주 그냥 끝내준다
사실 수플레 팬케이크는 계란향이 좀 나는 편이다.
나는 원래 계란 특유의 향을 좋아하지 않는데도
이 때는 배가 고프긴 했나보다. 진짜 열심히 뿌셨다. 

그리고 딸기 수플레 팬케이크에 가려져 커피를 잊지말자.
동백양과점 드립커피도 꽤 괜찮다. 
수플레 팬케이크의 달달함을 커피가 잘 커버해주는 게 아주 좋았다.
인스타그램보면 과일차와 함께 드시는 분들도 많았는데 그것도 잘 어울렸고. 
이렇게 익선동 핫플레이스, 동백양과점 뿌시기 미션 완료!





그리고 해가 뉘엿뉘엿 지던 익선동

나는 여기저기 돌아봐도 여기가 어디지? 했는데
지나가다보면 같이 간 동생이 "언니 여기 거기다!" 라면서 
인스타그램에서 핫하던 이름을 계속 말해줘서 우와! 우와! 하고 봤더랬다.

그렇게 얼마나 걸었을까, 약간 출출해진 우리의 발길이 머무른 곳
바로 프랑스 가정식 레스토랑, 르블란서








같이 간 동생이 "여기 진짜 가보고 싶었는데.."라는 말에 홀린 듯 들어가서
“여기 라스트 오더 끝났나요?”라고 물어보니 직원분이 상냥하게 "아직이요!" 라고 해주신다.
그럼 우리 여기서 익선동 데이트를 마무리 해볼까?








먼저 식전빵이 나오고
친구가 주문한 샹그리아까지.











뒤이어 차례대로 감자그라탕이 나왔는데 말 그대로 감자와 치즈의 향기
그 다음은 메인디쉬, 로스트치킨까지!!!!!!!!!









우리의 생각보다 감자그라탕이 너무 맛있었고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 로스트치킨은 조금 퍽퍽한 느낌. (그래도 맛있었음)
특히 로스트치킨 사이드에 나왔던 구운 옥수수가 정말 맛있어서
집에서도 이렇게 해먹으면 맛있단 얘길 들었다.
집에 있는 동안 해먹어봐야지! 꼭!








진짜 우리가 마지막 손님이었는지 사람들이 하나도 없어 여유롭게 내부 사진을 찍을 수 있었다. 
민트색 페인트와 카키색 방석이 있는 의자, 그리고 레이스 테이블보가 어우러진 비주얼
정말 프랑스의 가정식은 이런 풍에서 먹을 수 있는 걸까?

프랑스, 파리에 대한 환상은 가진 적이 한 번도 없었는데
이렇게 한국에서 프랑스 음식을 먹다보면 현지에서 먹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곤 한다.










르블란서는 실내 홀도 있지만 야외에도 홀이 있다. 
평소 웨이팅이 얼마나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우리가 왔을 때는 여기도 여유로웠다.










무엇보다 이 야외 홀의 가장 큰 매력포인트는 천장이 아닐까 싶다.
천장에 있는 샹들리에와 리스가 너무 아름다워서 한참을 쳐다보았다. 
아이폰 카메라로는 다 담기지 않는 아름다움.









오픈 주방이라 분주한 셰프님들 모습도 간간히 보이곤 한다
메뉴가 나온 걸 보면 "저건 내 요리일까?" 하는 기대도 오픈 주방이 가진 또 하나의 재미




이렇게 익선동 나들이 종료!
생각보다 작은 골목에 조금 놀랐고, 이 작은 골목에 생각보다 많은 사람이 있어 또 놀람.
내가 가도 싶었던 곳의 외관이 잘 안보여서 여기가 왜 이렇게 인기있지? 하고 생각하며
다음엔 낮 시간에 방문하고 싶었는데 정말 이틀 뒤 낮에 익선동을 다시 방문했다.
그 이야기는 2탄에서 풀기로 한다.

위에서 말했듯 지금 익선동은 작은 골목에도 사람이 많아 어떤 가게를 가나 웨이팅을 한다.
사실 나는 핫하다는 곳은 정말 잘 모르고 갔는데, 같이 간 동생 덕분에 좋은 곳만 골라다닌 느낌. 
이제 날이 좋아 익선동 데이트 코스로도 좋을 듯 하니, 데이트 코스로 참고하셔도 좋을 듯!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