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먹고, 여행하고, 사랑하라

부평 평리단길에서 만난 "혜리식탁"

- 언니, 부평 언제 와요?

작년부터 친해진 동생이 부평에 사는데 자꾸 놀러올 거냐고 물어봤다. 사실 옹성우 발자취를 따라 투어하기로 했었는데, 퇴사 전엔 정말 바빴고, 퇴사 후에도 이유는 모르지만 정말 바빴다. 조금 한가해졌을 때, 동생과 함께 부평 나들이를 하기로 했다.



게다가 요새 인스타그램에 핫한 >>평리단길<<이 궁금해졌으니 동생만 믿고 부평으로 향했다.부평에 도착하자 동생은 자기만 믿으라며 어디론가 끌고 가기 시작, 출입구만 봐도 우리 취향 저격인 "혜리별관"으로 데려갔다.


알고보니 이 곳은 별관이고, 원래 본관은 베이커리류가 유명한 "혜리꽃케이크" 밀로 만든 케이크가 아닌 쌀로 만든 케이크로 유명해진 곳인데 사람이 워낙 많다보니 평리단길에 별관을 낸 것이라고.나중엔 혜리꽃케이크도 한 번 가보고 싶다. 혜리별관도 이렇게나 취향저격인데, 본관은 얼마나 예쁠지.



앉을 자리가 있을까 걱정했는데 다행히 구석에 우리를 위한 2인석이 짜잔! 혜리별관은 웨이팅이 따로 없고 자리가 없으면 밖에서 기다리는 것은 자유인 듯 했다. 하지만 기다릴 수 있는 장소가 마땅찮아 웨이팅도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다.



오랜만에 아이스 모카를 시키고 자리에 앉았는데 예쁜 브라우니 디저트가 나왔다.알고보니 쌀로 만든 케이크, 찹쌀 브라우니! 예쁘게 생겼는데 맛도 좋아서 깜짝 놀랐다.사실 브라우니같은 디저트류는 너무 달아서 잘 안먹는 편인데, 이건 브라우니보단 떡에 가까운 맛. 당시 제철 과일이었던 딸기까지 올려져 상큼한 맛도 더했던 게 신의 한 수였다.




내부도 아기자기 한 것이 진짜 평리단길에 잘 어울리는 느낌. 데리고 와준 동생에게도 고맙다고 하니까, 자기도 듣기만 많이 들었지 처음 와본다고 오히려 서로에게 고마워 하는 상황. 그리고나선 또 가고 싶었던 곳이 있다며 어디론가 이끌어 준 동생.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