익선동 나들이 2탄!
낮에 간 익선동은 느낌이 조금 달랐다.
아직 열지 않은 곳이 많은 건 아쉬웠고,
가장 좋았던 건 사람이 많지 않아
붐비는 느낌이 없었다.
좁은 골목길을 훨씬 수월하게 다닌 느낌.
친구랑 D타워에서 점심을 야무지게 뿌시고
처음으로 들어간 곳은 인스타에서만 봤던 카페 식물
밤에 방문했을 때는 식물 앞에도
웨이팅하는 사람이 많았는데,
낮에 가니 사람이 없어도 너무 없었다.
마치 같은 곳 다른 느낌.
아 물론 대부분 사람들이 앉고 싶어하는 좌식 자리는 이미 누군가 앉아있었다.
아쉬운 마음을 다잡고 이내 다른 공간을 찾아 앉았다.
여기도 물론 매우 좋았다.
처음엔 매우 허름한 공간이었을 것 같은데
이렇게 만든 사장님이 매우 신기했다.
그리고 이 공간을 찾아오는 수많은 사람들도.
이렇게 핫한 곳이 될 줄 알았을까? 하는 생각에 미치자
이런 사랑받는 공간이 된 것도
모두 소비자들이 좋아해서겠거니, 싶다.
이 곳의 감성을 만들고 이해한 사람들이 만든
익선동 핫플레이스, 식물.
아 물론 공간 뿐만 아니라
우리가 마신 음료까지 아주 좋았음!
앉아서 한참 얘기하며 커피를 다 마셨을 쯤,
친구가 말한다.
“언니 커피로 2차 뿌시러 가자”
들어가보고 싶었던 엉클비디오타운은
아쉽게도 휴무일,
다음에 꼭 들어가보겠다고 합니다.
그 앞에 있는 만화카페도 꼭 가보고싶다!
우리가 2차로 간 곳은 <커피합니다>라는 카페!
지난 번 밤에도 지나가면서
- 여기 2층 엄청 핫하겠다
싶었는데 루프탑은 다른 건물인 듯 하다.
맨 위에는 아주 작은 다락방이 있었다.
부서질 위험이 있다는 경고문이 아찔했지만
나름 핫한 좌석인지 이미 사람들로 가득해보였다.
미세먼지가 적은 편이었던 낮!
다행히 날씨가 나쁘지 않아 빛을 많이 받았다.
전등도 예쁜데 햇살까지 받아 기분 좋은 한낮의 시간.
비엔나커피가 있어 오랜만에 주문했는데
나만 그랬나,
이 날 크림이 너무 많이 올라간 것 같아
반도 못 먹고 남겨버렸다. 아쉬워.
우리는 본관 2층에 앉아있었는데
1층 옆에 바로 별관이 있어 사람들이 꽤 많았다.
나는 커피합니다라는 카페이름은 처음 들었는데
여기도 익선동 핫플레이스였다.
그리고 다른 곳보다 낮에도 사람이 많았던 카페.
-
이렇게 또 서울에 예쁜 곳 진짜 많다며
감탄했던 익선동에서 즐긴 한낱의 봄.
대부분의 사람들이 일하는 낮을 즐긴다는 것은
백수의 특권 아닐까.
익선동이 가진 낮과 밤의 풍경을 만나고 나니
둘다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며,
아직 한 쪽만 만나봤다면
밤낮 둘다 들러보면 좋을 듯 하다.
익선동 카페 투어로 데이트 코스 낮 버전도 클리어!
'먹고, 여행하고, 사랑하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12월 3주차 수리의 주간일기 (0) | 2018.12.23 |
---|---|
호텔 이매지너리에서 만난 큐레이터와 함께 하는 전시 <해의 동쪽 달의 서쪽> (0) | 2018.10.09 |
부평 평리단길에서 유명한 #당신과나의식탁 (0) | 2018.07.01 |
부평 평리단길에서 만난 "혜리식탁" (0) | 2018.06.26 |
4월의 익선동 나들이 1탄, 동백양과점 & 르블란서 (0) | 2018.05.07 |